월경 전 불쾌감 증상은 생리 전 증후군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월경을 하는 여성의 1.8~5.8% 정도가 월경 전 불쾌감 장애를 경험합니다. 가볍게 생각하거나 생리 전 증후군과 구분하지 못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는 나이가 들어가는 과정에서 호르몬의 변화로 증상이 악화되므로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여성은 예술가로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여준다. - 마야 앤젤루
목차
1. 생리 전 증후군이란
2. 월경 전 불쾌감 장애 원인과 증상
3. 월경 전 불쾌감 장애 진단기준
4. 월경 전 불쾌감 장애가 아닐 수 있다: 감별질환
5. 월경 전 불쾌감 장애 효과적인 치료방법
6. 월경 전 불쾌감 장애 셀프케어 TIP
생리 전 증후군이란
생리 전 증후군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생리 전 증후군은 (Premenstrual syndrome, PMS) 일반적으로 생리를 시작하기 1~2주 전부터 생리를 시작하기 직전까지 여성들이 경험하는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의미합니다. 건강한 여성의 약 75%정도가 경험하는 현상으로 생리주기의 한 부분입니다. 주로 신체적 증상으로는 유방의 팽만, 복부팽만, 두통, 피로, 식욕 변화, 수면 문제 등을 포함하여 나타나며 정신적 증상으로는 기분 변화, 우울감, 긴장, 분노, 집중력 저하, 불안 등이 일반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생리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생리 전 증후군은 여러 요인의 상호작용으로 발생하는데, 호르몬 변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식습관 변화, 유전적 요인 등이 생리 전 증후군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의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생활습관의 조정, 스트레스 관리, 운동 등 일상적인 변화로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습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 원인과 증상
월경 전 불쾌감 장애 원인과 증상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는 여러 요인들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환경적, 생리적, 심리적, 유전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외상적 경험, 대인관계의 어려움, 사회문화적인 여성의 성 역할과 관련된 문화적 요인 등이 해당됩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증상의 심각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유전적, 생리적 요인: 유전적 요인은 현재까지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월경 전 증상들은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유전적인 특성이 증상 발현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지속적인 증상을 유발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경과 변경 인자: 경우 피임약 복용 여부 역시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경구 피임약 복용 여부와 월경 전 증상의 관련성을 발견했는데, 피임약 복용 여부에 따라 증상의 심각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월경 전 불쾌감 장애의 증상을 유발하거나 증상의 심각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경우 월경 전 증상이나 불쾌감 정도는 다르게 나타나며, 심각한 증상이 발현되더라도 월경 전 증후군에 기인한 것인지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는 월경 전 증후군(PMS)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하며 정신적 증상이 특히 두드러지며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로 중증도가 높습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의 증상
감정적증상: 심한 우울감 또는 기분 변화, 불안, 감정 기복, 과민성, 집중력 부족, 짜증
신체적 증상: 유방의 민감도 또는 종대감, 두통, 근육통, 관절통, 골반 부위의 통증, 소화기 증상(복통, 설사, 변비 등), 피로감, 에너지 부족
사회적 증상: 사회적 관계에서 문제 발생, 사회 체계에 대한 감각적인 민감도, 사회적인 고립감, 철저함 또는 인간관계에 대한 예민함
기타 증상: 수면 문제(불면 또는 과다 수면), 식욕 변화(과식, 식욕 감퇴),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이러한 증상들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며,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 진단기준
월경 전 불쾌감 장애 진단기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를 진단하는 단일 검사는 없습니다. 병력과 객관적인 의사 소견으로 종합적인 판단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월경 전 불쾌감 장애는 주관적인 불편감이 가장 중요한 진단적 요소입니다. 기분, 식욕, 수면, 활동 수준 등에 면담 평가를 하며 주요 우울장애 진단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 진단기준
A. 대부분의 월경주기에서 월경 시작 1주 전에 다음의 증상 가운데 5가지(또는 그 이상)가 시작되어 월경이 시작되고 수일 안에 증상이 호전되며 월경이 끝난 주에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어져야 한다.
B. 다음 증상 중 적어도 한 가지(또는 그이상)는 포함되어야 한다.
1. 현저하게 불안정한 기분(예: 갑자기 울고 싶거나 슬퍼지거나 거절에 대해 민감해지는 것)
2. 현저한 과민성, 분노 또는 대인관계에서의 갈등 증가
3. 현저한 우울 기분, 절망감 또는 자기비난의 사고
4. 현저한 불안, 긴장, 신경이 곤두섬 또는 과도한 긴장감
C. 다음 증상 중 적어도 한 가지(또는 그이상)는 추가적으로 존재해야 하며, 진단기준 B에 해당하는 증상과 더해져 총 5가지 증상이 포함되어야 한다.
1. 일상 활동에서의 흥미의 저하(예: 직업, 학교, 또래 집단, 취미)
2. 집중하기 곤란하다는 주관적 느낌
3. 기면, 쉽게 피곤함 혹은 현저한 무기력
4. 식욕의 현저한 변화, 즉 과식 또는 특정 음식의 탐닉
5. 과다수면 혹은 불면
6. 압도되건나 자제력을 잃을 것 같은 주관적 느낌
7. 유방의 압통이나 부종, 두통, 관절통, 혹은 근육통, 부풀어 오르거나 체중이 증가된 느낌과 같은 다른 신체적 증상
*주의점: 진단기준 A~C에 해당하는 증상이 전년도 대부분의 월경 주기에 있어야 한다.
D. 증상이 직업이나 학교, 일상적인 사회 활동과 대인관계를 현저하게 저해한다(예: 사회 활동의 회피,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생산성과 효율성의 감소)
E. 증상은 주요우울장애나 공황장애, 지속성우울장애 혹은 성격장애와 같은 다른 장애로 인해 단순히 악화된 것이 아니다.
F. 진단기준 A는 적어도 연속적인 2회의 주기 동안 전향적인 일일 평가에 의해 확인되어야 한다.
G. 증상은 물질(예: 남용약물, 치료약물, 기타 치료)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예: 갑상선 기능 항진증)로 의한 것이 아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가 아닐 수 있다: 감별질환
월경 전 불쾌감 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다른 질환일 수 있습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와 감별이 필요한 질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월경 전 증후군: 월경 전 불쾌감 장애의 진단기준에서 최소한 5가지 주요한 증상을 필수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아야 하며, 기분 증상의 조건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월경 전 불쾌감 장애에 비해 더 흔하고 심각도가 낮습니다.
- 월경통(생리통): 생리기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기분 변화를 특징으로 합니다. 월경통은 월경이 시작되면서 발행하지만 월경 전 불쾌감 장애는 월경 전부터 발생하며 월경이 시작된 후에도 수 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양극성 장애, 주요우울장애 및 지속성 우울장애: 스스로 월경 전 불쾌감 장애가 있다고 믿고 있으나 월경 주기와 상관없이 발행가는 기분 증상들을 보입니다. 만성적 또는 간헐적으로 증상을 경험합니다. 월경 주기에 대한 일일 평가를 통해 월경과의 관련성을 평가해보아야 합니다.
- 호르몬 치료: 월경 전 증상을 가진 여성들 중에는 피임약과 같은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 후부터 증상이 발현되었다면 월경 전 불쾌감 장애가 아닐 수 있습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 효과적인 치료방법
월경 전 불쾌감 장애의 효과적인 치료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약물치료
- 항우울제: 우울증 치료와는 달리, 월경 전 불쾌감 장애의 경우에는 월경 시작 2일 전부터 혹은 증상이 나타날때부터 항우울제를 복용합니다. 항우울제의 여러 종류 중에서 SSRI(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하며, 우울증 치료에는 수 주가 필요하지만, 월경 전 불쾌감 장애 환자에게는 하루 이틀 만에도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우울증은 세로토닌의 증가에 대한 치료이지만, 월경 전 불쾌감 장애는 성 호르몬과 관련된 물질에 대한 치료이기 때문에 비교적 조절이 빠릅니다. 의사와의 진료를 통해 기분조절제, 항불안제, 항정신병약제 등 다른 약물치료와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 경구피임약: 특정 종류의 경구피임약은 정상적인 배란 주기를 차단하기 때문에 호르몬의 급격한 변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월경 전에 나타나는 증상의 치료로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복합 경구피임약 (예: YAZ 야즈)를 한국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진통제: 전형적인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복용하게 되며 기분을 안정시켜 주는 효과를 보입니다. 본인에게 잘 맞는 진통제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리치료
우울증 치료와 같은 치료방법이 적용되며 역동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수용전념치료 등 환자에 따라 다양한 심리치료 기법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위에서 소개한 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필요한 경우 전기경련요법(ECT), 경두개자기자극술(TMS), 광치료 등 의사의 상담을 통해 추가로 시행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월경 전 불쾌감 장애 셀프케어 TIP
월경 전 불쾌감 장애의 셀프케어 TIP을 알려드리겠습니다.
TIP 1. 영양제 복용
칼슘이 월경 전 불쾌감 장애의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루 1,200mg의 칼슘을 매일 섭취하며, 비타민 B6, 마그네슘, L-트립토판도 도움이 됩니다. 영양제 복용은 개개인의 기저질환 등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IP 2. 식사와 생활습관 교정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습관이 생리 전 증상들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카페인, 음주, 흡연을 줄이고 수면과 충분한 휴식을 가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마음 챙김, 명상, 요가 등 이완요법이 기분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월경을 하는 여성의 다수가 고통받는 이 질환이 의학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들을 절대로 당연하게 생각하거나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강한 여성들과 함께 태어났다. 그들은 우리의 삶에 영감을 불어넣는다. -비올라 데이비스
참고문헌: DSM-5, 보건복지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신경정신의학 3rd edition.:iMiS Company;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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