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 수면장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면장애의 종류와 진단기준을 살펴보겠습니다.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면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수면패턴과 수면 시 나타나는 문제점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수면장애의 종류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수면장애 진단기준을 통해 수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검사가 진행되는지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목차
1. 수면은 꼭 필요한가: 수면의 중요성, 수면 시간과 수면 단계
2. 수면에서 꿈이란 무엇인가
3. 수면장애의 종류 : 불면증, 수면호흡장애, 수면과다증, 수면-각성주기의 장애, 사건수면
4. 수면장애 진단기준
수면은 꼭 필요한가
수면은 꼭 필요한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수면의 중요성
잠은 삶의 1/3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충분한 잠은 정신과 신체 질환을 예방하며 아동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몸은 수동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내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복잡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잠은 신체와 근육의 기능을 회복하고 생체 에너지를 관리하며 재생합니다. 피로에서 회복되는 시간이며, 뇌, 심혈관, 위장관, 호흡, 면역, 내분비, 대사, 성 기능 등의 생체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학습한 정보를 정리하여 장기 기억으로 전환합니다. 불필요한 기억과 감정은 정화되어 아침에 상쾌한 기분을 주며 신경세포 기능을 회복시켜 새로운 정보를 학습할 수 있게 합니다.
잠은 몸의 생체 시계에 의해 조절됩니다. 중추시계와 말초시계가 몸의 리듬과 생체 기능을 조율하며 수면-각성 주기와 다양한 생체기능을 24시간 주기에 맞게 조절합니다. 중추시계는 빛에 반응하여 수면-각성 주기를 조절하며, 깨어있는 동안에는 잠을 유도하는 힘이 강해지고,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이 힘이 약화되어 각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수면 시간과 수면 단계
평균적으로 성인은 7~8시간, 아동 청소년은 9~10시간의 수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최소 수면 시간은 모두 다르므로 피로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거나 밤낮이 바뀐 상태로 생활하면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워 정서적, 신체적 문제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일정한 수면 패턴과 적절한 빛 자극은 생체시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잠은 빠른눈운동(rapid eye movement, REM)에 따라 램(REM)수면과 비램수면으로 나뉘어집니다. 수면 동안 비램수면과 램수면이 약 90~120분 주기로 반복되고 정상적으로는 약 5회 정도의 주기를 갖게 됩니다.
수면의 단계는 막 잠에 들었을 때가 1단계 수면상태이고, 점차적으로 2단계 수면으로 가며 3단계는 깊은 잠을 자는 단계입니다. 수면은 2, 3단계의 깊은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신체기능을 회복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 비램수면은 깊이 잠들지 못하는 상태로 생리적 기능의 활성이 저하됩니다.
- 램수면은 수면 후반부인 새벽녘에 꿈을 꾸는 빈도가 높습니다. 혈압, 심장박동, 호흡 등의 생리적 상태가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한 정도로 항진되며 근육은 완전히 이완되어 정상적인 경우에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수면에서 꿈이란 무엇인가
수면에서 꿈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꿈은 자는 동안 능동적인 정신적 활동으로, 현실과는 다르게 비논리적이고 괴이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정신분석적 이론에서는 꿈을 무의식적 소망이 상징화된 것으로 이해하며 억압된 욕망이 풀린 결과로 나타난다고 설명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꿈이 기억의 재현과 재정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제안되기도 합니다. 꿈은 뇌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스트레스, 약물, 뇌의 변화에 의해 꿈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악몽이나 신체적 반응을 동반한 꿈은 의학적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의 종류 : 불면증, 수면호흡장애, 수면과다증, 수면-각성주기의 장애, 사건수면
수면장애의 종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수면장애 분류에는 수면장애를 불면증, 수면호흡장애, 수면과다증, 수면-각성주기의 장애 그리고 사건수면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불면증
불면증은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자주 깨어 잠을 다시 이루지 못하거나, 새벽에 일찍 깨어 다시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자고 나서도 피로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낮 시간 동안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상태를 불면질환 또는 불면장애라고 합니다. 불면증은 우울, 불안 등의 정서적인 증상과 연관될 수 있으며, 신체적인 증상이 야간 호흡곤란, 야간 천식 발작 등과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특별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차적인 불면증도 있습니다. 한국에는 성인의 20%이상이 불면 증상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불면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노인 인구에서 불면증과 관련된 수면 문제는 중대한 건강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불면증은 심각한 건강 문제로 여겨지며 적절한 대처와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수면호흡장애
수면호흡장애는 잠을 자는 도중 호흡이 멈추거나 호흡이 얕아지는 사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호흡사건이 반복되면 수면의 질이 저하되며, 체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심혈관계나 뇌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이 질환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코골이, 아침 두통, 낮 시간의 피로감, 짜증, 주간 졸림, 집중력 및 기억력 감퇴 등과 같은 증상을 자주 호소합니다. 그러나 주관적인 증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질환은 남성, 비만, 늘어진 목 젓이나 큰 혀, 큰 목둘레, 중년 이상의 연령, 뒤로 들어간 턱, 가족력과 같은 특징이 있는 경우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나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검진이 권장됩니다. 이러한 조치가 없는 경우에는 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수면과다증
수면과다증은 주로 과도한 주간 졸림을 특징으로 하며, 이는 기면증과 행동으로 유발된 수면부족증후군(Behaviorally induced insufficient sleep)을 포함합니다. 기면증은 주간 졸림과 웃음, 농담, 분노 등의 감정에 의해 촉발되어 근육의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 수면마비, 입면 시 또는 출면 시 환각, 그리고 야간 수면장애와 같은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불면증이나 수면호흡장애와 같은 기타 수면 문제가 아닌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수면과다증은 주간 졸림이 지속되는 경우, 환자의 일상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적절한 대처와 관리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기면증은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각성 주기의 장애
우리 몸의 생체시계 리듬이 환경의 밤낮 리듬과 일치하지 않아 수면 문제가 발생하는 상태를 수면-각성주기 장애라고 합니다. 실내 활동시간의 증가, 야간 빛 노출과 야간 활동의 증가, 교대근무의 증가 등으로 수면-각성주기 장애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청소년에게 흔히 나타나는 수면 문제는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는 수면위상 지연증후군이 있습니다. 노인에게는 수면위상 전진증후군이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이른 저녁 시간부터 졸리고 새벽에 깨어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사건수면
잠들거나 잠에서 깨어나는 도중에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생리적인 사건을 의미합니다. 현상으로는 수면보행증(몽유병), 야경증, 수면마비(가위눌림), 수면섭식장애, 악몽장애, 야뇨증, 렘수면 행동장애,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의학적 심각성과 자연 경과가 다르며, 특히 위험한 행동을 동반하는 경우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안전한 침실환경 유지가 중요합니다. 사건수면은 종종 기존의 수면 문제나 신체적, 정신적인 문제와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 진단기준
수면장애 진단기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수면 증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척도와 도구,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 면담과 진찰: 개인이 호소하는 수면 증상의 종류, 시작된 시기, 구체적 특징, 약물사용 여부를 파악하고 신체적 정신적 질환에 대해서도 평가합니다. 키, 체중, 목의 둘레 측정 및 혀와 편도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하여 수면호흡장애 위험인자를 평가합니다.
- 수면 증상 척도: 주간 졸림, 불면, 코골이, 수면 습관, 수면 증상 등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척도입니다.
- 수면일기: 실제로 자고 일어나는 리듬을 일기처럼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눕는 시각, 잠드는 시각, 자다가 깨는 횟수와 시간, 잠에서 깨는 시각, 몸을 일으켜 활동하는 시각 등과 주관적 수면 만족도를 기록합니다.
- 활동측정기: 시계처럼 손목에 착용하며 검사하는 도구로 움직임과 빛의 양을 기록합니다. 수면-활동 주기의 지표들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 엑스레이, 전산화단층촬영: 수면호흡장애가 의심될 경우 기도의 형태, 기도조절근육과 혀의 크기, 위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머리, 목 부위의 엑스레이 또는 CT 사진을 시행합니다. 수술치료나 구강 내 보조 장치를 고려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 혈액검사: 수면장애로 인한 신체적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 야간수면다원검사: 가장 자세하고 객관적인 검사로 하룻밤 동안 수면검사실에서 주요 생체지표를 평가하는 검사입니다. 뇌파, 근전도, 심전도, 호흡센서를 포함한 다양한 모니터링 센서를 몸에 부착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통증이나 위험성은 없는 검사입니다. 수면의 구조와 효율, 각성 빈도, 코골이, 수면무호흡 횟수와 지속 시간, 흉부와 복부의 호흡운동, 산소포화도 저하, 부정맥, 팔다리 움직임 및 비정상적 수면행동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여 수면장애를 진단합니다.
- 반복수면잠복기검사: 주간 졸림 증상의 원인을 평가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낮 동안 시간 간격을 두고 30분씩 낮잠을 유도하는 것을 4~5회 반복하면서 잠에 빠져드는 시간과 램수면이 나타나는 횟수를 측정합니다.
기면증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
참고문헌:
DSM-5, 국립정신건강정보포털.
한국판 불면증 임상진료지침 불면증의 진단과 치료 2019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임상진료지침위원회 편
'심리치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공포증으로 시작되는 사회불안 장애: 치료 5가지 방법 추천 (0) | 2023.10.20 |
---|---|
불면증 자가진단 및 치료방법: 건강한 수면을 위한 12 지침 (0) | 2023.10.19 |
치매와 노화로 인한 정상적인 기억 손상의 차이: 치매 초기증상과 자가검진 14문항 (0) | 2023.10.16 |
청소년 우울증 증상과 극복방법: 청소년(만11~17세) 정신건강 자가검진 (0) | 2023.10.15 |
정신건강이란, 위험신호와 5가지 케어방법 (0) | 2023.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