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식증 진단기준 3가지와 거식증의 효과적인 치료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식경성 식욕부진증은 전문가와의 면담, 신체검사, 심리평가를 통해 진단합니다.
목차
1. 거식증 진단기준 3가지
- 감별진단이 필요한 4가지 질환
2. 거식증 효과적인 치료방법
- 약물치료(Psychopharmacotherapy)
- 정신치료(Psychotherapy)
- 가족치료(Family therapy)
- 영양재활(Nutritional rehabilitation)
1. 거식증 진단기준 3가지
DSM-5 정신질환진단통계편람에 따르면, 다음 기준을 충족할 때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A. 필요한 양에 비해 지나친 음식물 섭취 제한으로 연령, 성별, 발달 과정 및 신체적인 건강 수준에 비해 현저하게 저체중을 유발하게 된다.
B. 체중이 증가하거나 비만이 되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혹은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행동. 이러한 행동은 지나친 저체중 일 때도 이어진다.
C. 기대되는 개인의 체중이나 체형을 경험하는 방식에 장애, 자기평가에서 체중과 체형에 대한 지나친 압박, 혹은 현재의 저체중에 대한 심각성 인식의 지속적 결여가 있다.
- 제한형: 지난 3개월 동안, 폭식 혹은 제거행동(즉, 스스로 구토를 유도하거나 하제, 이뇨제, 관장제를 오용하는 것)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지 않으며, 주로 체중관리, 단식 및 과도한 운동을 통해 유발된 경우
- 폭식/제거형: 지난 3개월 동안, 폭식 혹은 제거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남
거식증 심각도 기준 (성인의 경우)
- 경도: BMI ≥ 17 kg/m2
- 중증도: BMI 16 ~ 16.99 kg/m2
- 고도: BMI 15 ~ 15.99 kg/m2
- 극도: BMI ≤ 15 kg/m2
뇌종양이나 암과 같은 체중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와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거식증은 신체적 변화가 많이 나타나며,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내과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특히 혈액 검사에서 백혈구 감소, 탈수 증상, 부정맥 소견, 골밀도 감소 등이 나타날 경우 거식증 의심이 높아집니다. 여성의 경우 무월경이 가장 흔하며, 저혈압과 저체온도 종종 관찰됩니다. 구토가 심한 경우 침샘 부종, 치아 부식, 손등에 특징적인 흉터인 Russell sign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별진단이 필요한 4가지 질환
- 주요우울장애
우울증상이 심해질 때, 심각한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는 극심한 체중감량을 원하거나 체중 증가에 과도한 공포감을 호소하지 않습니다.
- 강박장애, 신체추형장애
음식과 관련한 반복적인 강박사고나 행동이 있을 때 거식증과 강박장애를 구별해야 합니다. 강박장애는 음식과 무관한 강박증상(예: 오염 또는 확인 등)이 주로 나타나며, 외모에 대한 불합리한 고민이 있는 경우 신체추형장애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거식증은 주로 체중이나 체형에 집중하는 반면 신체추형장애는 다른 부분 (예: 코의 모양 또는 크기 등)에 과도한 집착이 함께 나타나야 합니다.
- 신경성 폭식증
신경성 폭식증은 반복적인 폭식과 체중 증가를 피하기 위한 부적절한 행동(예: 구토 등)을 포함하며 체형과 체중에 대한 과도한 걱정을 가지는 식사 장애입니다. 그러나 신경성 식욕부진증과는 달리 신경성 폭식증 환자는 정상 이상의 체중을 유지합니다(예: BMI 18kg/m2 이상).
- 회피적/ 제한적 음식섭취장애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은 유의미한 체중 감소나 영양 결핍을 겪을 수 있지만, 거식증과는 다르게 체중 증가나 비만에 큰 두려움이 없으며, 체형과 체중 변화 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습니다.
2. 거식증 효과적인 치료방법
거식증의 효과적인 치료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난치성이며 재발이 잦아 치료가 어렵습니다. 환자가 증상을 자신의 소망과 결부시키거나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으며, 식이에 집착하면서도 체중 증가를 두려워하므로 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치료의 초기목표는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며, 환자가 치료 과정에 충분히 참여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신체적 및 정신적인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치료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치료 환경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외래치료부터 입원 또는 거주 시설에서의 집중적인 치료까지 다를 수 있으며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신약물치료(Psychopharmacotherapy)
정신약물치료는 거식증 환자의 임상적인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는 거식증 환자의 체중 증가에 직접적인 효과는 없지만, 우울, 불안, 강박장애와 같은 심리적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심리치료와 함께 널리 사용됩니다.
삼환계 항우울제(TCA) 및 모노아민 산화 효소 억제제(MAO)와 같은 다은 항우울제는 영양결핍이 심한 환자에서 부작용이 많을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2세대 항정신성약물인 olanzapine과 같은 약물은 일부 거식증 환자에게 추가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주로 중등도 증상이나 체중 회복에 저항하는 환자, 강박 증상이 있는 경우에 도움이 됩니다.
정신치료(Psychotherapy)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는 거식증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정신치료 기법으로, 건강한 체중 증가 및 유지를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CBT 치료는 식습관의 정규화를 강조하며, 동시에 환자의 체형과 체중에 대한 인지적 왜곡을 다루고, 체중 변화에 대한 동기 부여를 포함합니다. 환자는 자신의 섭식과 관련된 인지도식을 변화시키고, 거식증 증상에 도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 신체적 건강 및 다른 섭식장애 관련 증상으로 인한 위험을 경감시키는데 목적이 있음
- 건강 식이습관 및 건강한 수준의 체중 회복에 초점을 맞춤
- 다루는 범위: 영양섭취, 인지 재구조화, 정서조절, 사회적 기술, 신체의 이미지에 대한 걱정, 자존감 유지, 재발 방지
- 영양실조 및 저체중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
- 섭식문제의 특성에 기초하여,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계획 수립
- 자기 효능감 강화
- 음식섭취에 대한 객관적 자기 모니터링과 더불어 연관된 생각 및 느낌 점검
- 환자들이 학습한 것을 개인적으로 연습해 볼 수 있도록 과제(Homework) 배부 포함
이 밖에 대인관계에서의 반복된 어려움 및 사회적 역할 및 소통과 관련한 문제가 큰 경우, 대인관계 정신치료(Interpersonal psycholtherapy)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가족치료(Family therapy)
거식증 환자의 치료에서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와 청소년기 환자에게는 가족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가족치료는 가족 구성원이 모두 치료 과정에 참여합니다. 소아와 청소년의 경우, 가족 구성원은 보호자로서 환자의 식이 및 칼로리 섭취 계획을 세우고, 체중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교육을 받습니다. 이것은 공감적이면서도 결단력 있는 태도로 이루어집니다. 처음에는 환자를 가족과 분리하여 치료할지 또는 가족과 함께 치료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시작 단계입니다.
- 치료 시작단계에서, 내담자의 욕구(needs)를 확인한 뒤, 정기적으로 치료 회기 및 치료기간 등의 계획을 수립함.
- 내담자의 회복에 있어 가족의 역할과 도움이 중요하다는 점을 참여자 모두에게 이해시킴
- 내담자 또는 그의 가족, 동료(친구)등을 서로 비난하지 않도록 함
- 영양섭취와 영양실조에 대한 교육자료를 전달하고 숙지하도록 함
- 치료 초기 부모 또는 동료(친구)들이 내담자들의 섭식행동을 돕는 핵심적인 역할이 되도록 지지하고, 이것은 일시적인 역할임을 이해시킴
- 내담자의 치료적 수준에 맞게 부모님 또는 동료들의 도움으로부터 적절한 독립단계를 계획하여 독립할 수 있도록 지지함
- 치료 종결 시, 내담자가 어떻게 지지를 얻을지를 함께 상의함.
영양재활(Nutritional rehabilitation)
청소년과 어린이의 심각한 저체중 및 거식증 환자는 영향재활 치료가 필요하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치료 목표는 체중을 회복하고 섭식 패턴을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범위는 환자의 임상적 상태에 따라 결정되며, 주당 체중 회복 목표는 주로 0.9 ~ 1.3kg입니다. 입원 환자와 외래 환자의 경우 주당 200 ~ 400g이 될 수 있습니다. 구조화된 식단과 영양사의 지도가 중요합니다.
환자는 가능한 한 스스로 식사를 선택하고 자발적으로 먹는 양을 늘리도록 장려되며, 칼로리 섭취는 조금씩 늘려가기 시작하여 체중이 회복될 때까지 조절됩니다. 이 과정에서 영양재개증후군 및 내과적 합병증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가 충분한 체중을 회복하면 치료는 더 이상 체중 증가에 중점을 두지 않고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도록 조정됩니다.
[심리치료] 거식증 원인과 거식증의 5가지 증상
참고문헌: DSM-5,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Sadock, B. J., Sadock, V. A., Ruiz, P. (20170511). Kaplan and Sadock's Comprehensive Textbook of Psychiatry, 10th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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