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진단기준과 치료 그리고 조현병 진단을 받은 경우 스스로 돕는 법 9가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환각, 망상을 비롯한 조현병 증상의 특성상 본인 스스로가 증상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병식이 없다고 표현합니다. 병식이 없어 치료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 병식을 갖도록 조현병에 대한 교육을 함께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조현병 진단을 받아들이는 것은 환자와 가족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조현병 환자들은 우울증상이나 불안증상을 함께 경험하거나, 음성증상으로 인한 신체질환을 함께 앓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차
1. 조현병 양성증상과 음성증상
2. 조현병 진단기준 6가지
3. 조현병 치료 단계
4. 조현병 치료: 스스로 돕는 법 9가지
조현병 양성증상과 음성증상
조현병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조현병의 증상은 개인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므로 증상 중 일부를 경험하며 병의 경과에 따라 증상이 변할 수 있습니다.
조현병 양성증상
º 환청: 자신을 비난하거나 욕하는 소리, 행동을 지시하거나 서로 대화하는 환청, 그 밖의 소음이나 음악 등
º 환시, 환촉, 환후, 환미: 환청보다는 드물지만, 외부 감각자극이 없이 본인에게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음
º 피해망상: 누군가가 자신을 괴롭히거나 위협할 것으로 믿는 잘못된 확신
º 관계망상: 근거 없이 다른 사람이나 상황이 자신과 관계가 있다고 믿는 잘못된 확신
º 조정망상: 누군가가 자신의 생각, 말, 행동 등을 조정하고 있다는 잘못된 확신
º 감시망상: 휴대폰을 해킹하거나 CCTV를 통해 자신을 감시한다고 근거 없이 확신함
º 그 밖의 망상: 근거 없이 강하게 믿고 있는 잘못된 믿음으로 종교망상, 과대망상, 허무망상, 신체망상 등이 있음
º 와해된 언어: 생각의 흐름에 이상이 있어 횡설수설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거나, 이상한 단어 등을 지어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기 어려움
º 와해된 행동: 생각의 혼란, 망상 등으로 인해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을 하거나 목적 없이 반복된 행동을 하는 등의 모습
조현병 음성증상
º 정동둔마: 표정의 변화가 줄어드는 등 감정적으로 느끼거나 표현하는 것이 감소함
º 무언증: 질문에 대한 대답을 거의 하지 않거나 대답을 하더라도 애매모호함
º 무의욕증: 활동량이 감소하고 자발적인 목표지향적 행동이 줄어듦. 관심, 의욕이 떠어져 혼자 빈둥거리는 시간이 많아짐. 게으르다고 오해받을 수 있음
º 무쾌감증: 즐거움, 흥미, 행복 등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떨어지고 이와 관련된 활동이 감소함
조현병 인지증상
º 주의력, 집중력, 판단력, 기억력의 저하
조현병 진단기준 6가지
조현병 진단기준 6가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조현병의 진단은 전문가와 면담을 통해서 진단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조현병의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가진 다른 질환들과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인지기능 및 정신기능 평가를 위한 심리검사, MRI등과 같은 뇌영상검사, 뇌파검사, 혈액검사 등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DSM-5의 기준에 의한 진단기준 6가지
A. 다음 증상 중 둘(혹은 그 이상)이 1개월의 기간(성공적으로 치료가 되면 그 이하) 동안의 상당 부분의 시간에 존재하고, 이들 중 최소한 하나는 (1), (2), 혹은 (3)이어야 한다.
(1) 망상
(2) 환각
(3) 와해된 언어(예: 빈번한 탈선 혹은 지리멸렬)
(4) 극도로 와해된 또는 긴장성 행동
(5) 음성 증상(예: 감퇴된 감정 표현 혹은 무의욕증)
B. 장애의 발병 이래 상당 부분의 시간 동안 일, 대인관계 혹은 자기 관리 같은 주요 영역의 한 가지 이상에서 기능 수준이 발병 전 성취된 수준 이하로 현저하게 저하된다. (혹은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경우, 기대 수준의 대인관계적 학문적 직업적 기능을 성취하지 못함)
C. 장애의 지속적 징후가 최소 6개월 동안 계속된다. 이러한 6개월의 기간은 진단기준 A에 해당하는 증상 (예: 활성기 증상)이 있는 최소 1개월(성공적으로 치료되면 그 이하)을 포함해야 하고, 전구 증상이나 잔류 증상의 기간을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전구기나 잔류기 동안 장애의 징후는 단지 음성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진단기준 A에 열거된 증상의 2가지 이상이 약화된 형태(예: 이상한 믿음, 흔치 않은 지각 경험)로 나타날 수 있다.
D. 조현정동장애와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한 우울 또는 양극성 장애는 배제된다. 왜냐하면 1) 주요 우울 또는 조증 삽화가 활성기 증상과 동시에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거나, 2) 기분 삽화가 활성기 증상 동안 일어난다고 해도 병의 활성기 및 잔류기 전체 지속기간의 일부에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E. 장애가 물질(예: 남용약물, 치료약물)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다.
F. 자폐스펙트럼장애나 아동기 발병 의사소통장애의 병력이 있는 경우, 조현병의 추가 진단은 조현병의 다른 필요 증상에 더하여 뚜렷한 망상이나 환각이 최소 1개월(성공적으로 치료되면 그 이하) 동안 있을 때에만 내려진다.
조현병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질환을 배제하고, 증상의 특성과 기간, 환자의 일상생활 기능을 다각도로 평가하여 전문가가 진단을 내려야 합니다. 정신병적 증상으로 면담이 어려운 경우에는 가족과의 면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조현병 치료 단계
조현병 치료 단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조현병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급성기 치료와 유지치료로 구분됩니다.
급성기 치료
환청과 망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의 호전을 목표로 합니다.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고 지지적 정신치료를 통해 병과 관련된 스트레스 요인을 찾고 동반질환에 대한 평가와 치료도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증상으로 자해 혹은 타해의 위험이 평가되거나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기본 활동을 하기 어려운 경우,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 명확한 진단을 위한 경우 입원을 고려합니다.
유지치료
유지치료의 핵심은 회복과 재발 방지입니다.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약물치료를 유지하지 않은 경우 5년 내 90% 이상 재발합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난 후 평균적으로 약물치료 기간은 2-3년 정도입니다. 상태가 호전되어 상태가 유지되면 정신의학과 의사 진료를 통해 서서히 약물 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조현병은 재발 시 유지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만성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재발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재발되었을 때에는 5년 이상 유지치료가 필요합니다.
재활치료, 사례관리등 정신사회적 개입을 함께 받는 것이 재발방지와 사회기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조현병 치료: 스스로 돕는 법 9가지
조현병 치료에서 스스로 돕는 법 9가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조현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의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스스로를 위한 치료를 위해 노력해 보세요.
1. 꾸준히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 정신건강 전문의와 함께 점검하고 고민을 상의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2.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합니다.
약물 복용을 소홀히 하면 재발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규칙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면서 약물의 부작용이 있는 경우 정신건강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약물은 복용량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약물의 증감은 매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조현병에 대한 공부를 합니다.
조현병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조현병에 대한 이해를 늘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현병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하시는 분께 추천드리는 대표적인 책은 <조현병, 마음의 줄을 고르다>입니다.
4. 집에만 있지 말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외부활동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정기적으로 외부활동을 할 수 있는 일정을 계획하고 외부활동을 지속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5. 매일 적당한 운동을 합니다.
걷거나 가볍게 달리는 것도 도움이 되며 흥미를 느끼는 운동을 정해서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6. 규칙적인 수면 및 식사 패턴을 유지합니다.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은 약물복용을 소홀히 하게 되어 조현병이 재발하는데 영향을 미칩니다.
7. 증상이 악화되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명백한 정신병적 증상은 아니지만, 짜증, 화, 불안, 불면, 대인관계 예민함이 악화되었다면 가족에게 알리고 의사와 상의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8. 담배, 술, 과도한 카페인 섭취를 피합니다.
조현병 증상이 있거나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면 담배, 술, 과도학 카페인 섭취를 금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9.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하고 사례관리와 교육 및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보건복지부 전국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국번없이 129)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국립정신건강센터, DS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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