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 강박행동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강박장애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강박행동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강박장애는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라고 부르며 DSM-IV에는 불안장애 카테고리에 포함되었다가 DMS-5에서 불안장애에서 분리되어 '강박 및 관련장애(Obsessive-compulsive and related disorders)'로 독립적으로 편성되었습니다. 

 

목차:
1. 강박장애는 무엇인가
2. 강박행동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3. 강박장애 진단의 기준은 무엇인가
4. 강박장애의 치료방법에는 어떤것이 있나
5. 강박장애가 아닐 수도 있다

 

강박장애 강박행동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은 물론이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위생과 안전에 대해 완벽을 요구하는 누군가를 보면서 '혹시 강박증은 아닐까?' 혹은 '너무 강박적이야~.'라는 생각을 해 보신 경험, 있으신가요?

 

강박장애는 무엇인가

가장 먼저 강박장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손 씻기와 같이 특정 행동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면 이러한 행동이 모두 강박장애의 증상인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반복행동이 있어도 반드시 강박장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

강박장애는 흔히 볼 수 있는 신경증입니다. 강박증상은 일반적인 사고의 흐름을 깨고 들어오는 침습적인 사고에 대한 반응입니다.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보이는 것이 주요한 특징입니다. 한국에서는 2.5%정도, 미국은 2.3%의 유병률을 보일만큼 비교적 흔하고, WHO에서는 인간에게 장애를 가져오는 10가지 질환 중 하나로 보고 하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기저핵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MRI 검사를 통해 기저핵에서 큰 대사활동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의 증감 및 수반되며 평생 동안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박장애는 무엇인가

 

강박행동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강박행동은 왜 나타나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강박행동이 일어나기 전에 반드시 강박사고가 먼저 일어납니다. 즉, 강박행동은 강박사고에서 비롯된 사고의 결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은 강박장애를 진단 받은 사람들 역시 그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이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강박사고에서 오는 불안감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강박행동을 멈출 수 없게 됩니다. 

 

강박사고는 무엇에 대한 것인가

• 2/3은 먼지, 오염, 세균에 대해서 (바깥활동 후 혹은 어떤 것과 접촉한 후)
• 1/3은 안전문제에 있어서 (예를 들어 문 잠금, 오븐이나 가스렌지를 잘 감갔는지, 불을 껐는지 등) 
• 기타: 불완전성 또는 습관적 행동에서 일어납니다. 

 

강박장애 (출처: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강박 관념과 강박 충동이 어떠한 의식을 만들어 계속 그 의식을 반복하게 하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강박행동의 여부는 강박장애를 진단받는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강박장애 진단의 기준은 무엇인가

 

강박장애를 진단받는 기준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3가지 질문에 답을 해보십시오.

1. 통제할 수 없는 생각인 강박사고가 일어난다. (예 / 아니오)
2. 반복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강박행동이 일어난다. (예 / 아니오) 
3.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칠 때 카테고리 안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예 / 아니오)

 

반복되는 행동과 함께 강박장애 진단은 강박적인 성향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강박장애가 의심된다면 아래의 진단도구를 통해 자가진단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1. 예일-브라운 강박 척도 (Yale-Brown Obsessive-Compulsive Scale)

2. 단축형 강박증상 목록 (Obsessive Compulsive Inventory)

 

강박관련장애에는 신체이형장애, 저장장애, 발모광, 피부뜯기장애 등이 있습니다. 강박관련장애의 진단과 치료는 강박장애와 매우 유사하게 진행됩니다.

 

강박진단은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박사고와 행동이 발병 후 확정적인 진단까지 평균 10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때론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그리고 성격 문제처럼 보이는 증상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강박장애 진단기준

강박장애의 치료방법에는 어떤것이 있나

강박장애의 치료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치료에는 정확한 진단과 개인적인 노력을 통해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에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약물치료를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강박장애는 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가장 대표적이고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함께 진행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약물치료

약물치료는 강박장애의 증상이 심각한 상태인 중증인 경우와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는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약물치료는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약물인 SSRIs 계열을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처방되는 양은 우울장애보다 높은 편이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12주 정도가 필요합니다. 약물치료 연구결과는 치료에 50~60% 정도가 효과적이며 강박장애를 완전히 완치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나와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지만 약물에 기대하는 효과 이외의 부작용에 대해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복용 후 12주가 지났음에도 차도가 없거나, 처방받은 약물 복용 후 불편감이 크게 올라오는 약물인 경우에는 반드시 정신건강 전문의와 상의하셔서 약을 바꾸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신건강 진단을 받으신 가족의 병력과 약물 치료전략은 본인의 정신건강 진단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담하실때 효과적이었던 약물에 대해서 공유해 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행동치료

행동치료는 강박장애를 불러일으키는 강박사고를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증거기반 치료방법입니다. 행동치료에서 가장 대표적인 치료는 노출 및 반응 방지법이 있습니다.

 

강박장애는 문제행동이 다른 문제행동으로 바뀌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수납장 안의 물건이 흐트러지는 것을 못 견뎌하는 강박행동이 치료를 받으면서 수납장 정돈에 대해서는 강박적 사고와 행동 모두 감소되어 보였지만, 바닥을 하루에 3번씩 꼭 청소해야만 잠을 잘 수 있는 강박행동으로 옮겨가는 경우 등을 말합니다. 따라서 강박적 성향을 모두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강박장애 진단을 받으셨다면, 심리치료의 여러 기법중에서 정신분석과 통찰을 중심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행동치료 전문가 또는 행동치료 경험이 있는 치료사와 함께 치료를 진행하셔야 효과적입니다.

 

강박장애의 치료에는 가족의 도움과 협조 그리고 지지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서 가족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강박장애에 대한 교육을 받으시기를 권장합니다.

 

치료받지 않고 있다면

강박장애는 증상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를 반복하며 평생 나타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강박행동이 늘어나고 스트레스 상태에 따라 강박행동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면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강박장애의 치료방법에는 어떤것이 있나

강박장애가 아닐 수도 있다

강박행동을 하고 있는 당신, 그러나 강박장애가 아닐 수 있습니다. 감별진단을 통해 자신의 강박증상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 강박성 인격장애 (강직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
• 쾌락적 행동에 대한 중독 (강박적인 식사, 도박, 성행위 등)
• 거식증 (체중을 줄이기 위한 강박)
• 망상 (독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과 같은 생각 등)
• 편집증 (자신이 한 행동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 등)

불안장애, 주요우울장애, 기타 강박유사행동, 강박성 인격장애, 정신병적 장애, 틱과 상동 운동, 섭식장애 등과 감별진단을 필요로 합니다. 감별진단은 효과적인 치료전략을 구상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강박장애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시면 정신건강 전문가와 체계적인 검사와 진료를 통해 치료받으실 수 있습니다.

강박장애와 감별진단

 

쿠시보라는 석사과정에서 정신약리학과 행동치료를 공부한 임상심리사이며 가족치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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